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오염현황
우리나라의 미세먼지(PM10) 오염도는 2001~2006년까지는 51~61μg/m3 사이를 오르내렸다. 하지만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2005~2014년)」 등의 시행과 더불어 2007년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섰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기질 개선이 다소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 농도(PM10)는 2014년의 경우 경기도가 54μg/m3로 가장 높고, 충북 52μg/m3, 강원 51μg/m3 등이 뒤를 이었으며, 전남이 38μg/m3로 가장 낮았다.
미세먼지 고농도가 발생할 때는 국외 영향이 매우 큰 경우도 있고, 반대로 국내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2014년도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사례를 분석한 결과, 국외 영향이 가장 컸던 날은 1월 2일로 강한 북서풍에 황사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되어 전체 PM10 중 80% 이상이 국외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황사가 없는 날로서 외부 영향이 가장 높았던 날은 1월 17일로서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으로 인해 국외 대기오염물질 영향이 74% 수준까지 나타났다.
반면 국내 영향이 가장 컸던 날은 7월 27일로서 대기정체로 인해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의 영향이 7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PM10의 경우 이동오염원(자동차, 건설기계 등)의 영향이 56%로 가장 크게 나타났고, 날림먼지 등 생활주변 면오염원이 31%, 점오염원이 13% 순으로 각각 확인되었다.
다만, 지역에 따라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은 달리 나타났다. 2012년 국내 주요 도시별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차량이 많은 서울은 도로이동오염원이, 항구도시인 부산은 선박 등 비도로 이동오염원이, 공업도시 울산은 제조업 연소와 생산공정 등이 주된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나타났다.
주요국가와의 오염도 비교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는 주요 선진국의 도시와 비교해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4년의 경우 황사를 포함한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미국 LA보다 1.5배 높고,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보다 각각 2.1배, 2.3배 높았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까닭은 인구밀도가 높고, 도시화, 산업화가 고도로 진행되어 있어 단위 면적당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음에도, 지리적 위치, 기상여건 등까지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편서풍 지대에 위치하여 상시적으로 주변국 영향을 받는다. 기상학적으로도 미세먼지를 씻어 내리는 강수가 여름철에 편중되어 있고, 겨울철, 봄철에는 강수가 극히 적어 세정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우리나라 주변에 자주 형성되는 대륙성 고기압으로 인한 대기정체가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을 자주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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