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독후감

[독후감]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 독후감 공개, 고등학생 독후감, 독서 세특)

무무뭉? 2020. 9. 2. 23:29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 길 위에서 만나는 소수자의 철학 -

@학년 @반 @@@

 책에서 언급된 소수자들은 시골사람, 노숙자,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 등 매우 많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의 노돈자들은 돈을 벌기위해서 우리나라로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는 한국인 노동자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외국인 노동자라는 소수자의 특성을 더욱 강조 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2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관점에서는 치안이고 외국인 근로자 입장에서는 차별입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은 국민의식과 관련 있습니다.


 책의 등장인물인 민영이가 말한 3가지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우선 민영이는 외국인 노동자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는 도시보다는 변두리나 시골에 더 많이 거주합니다. 저희 집 근처에만 해도 사실 엄청난 시골입니다. 주변에 편의점 3개 정도만이 편의시설 이라 부를 만한 것이고 여가생활, 문화생활이라 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시골에서 저는 바다에선 배를 타며 조업을 하고, 육지에선 물고기 그물 등을 점검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도시는 외국인이라 해도 지하철에서 본 백인 정도였습니다. 사회적으로 차별 받는 유색인종이 아니지요... 이렇듯 많은 청장년층이 도시로 나가는 상황에서 오히려 시골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트러블 메이커가 아닌 해결사라 칭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우리의 임금도 그들처럼 낮아진다.’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는 근본자체부터 잘 못 되었습니다. 정당한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임금이 낮습니다. 차별입니다. 자신의 양심을 팔고, 타인의 삶을 착취하며 임금을 적게 주는 것을 걱정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지, 이기적으로 자신의 미래, 자신의 돈부터 생각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 되었다 생각합니다.

 정부의 보조금과 세금을 가지고 세 번째 문제를 이야기 했습니다. 물론 우리 사회, 우리나라에서도 생계를 이어나가기 힘들 만큼 어려운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우리의 세금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피땀 흘려 일한 돈을 나라의 발전에 쓰라고 주었는데 외국인한테 정착지원금이라고 주다니...’. 진정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 약자를 감싸며 강자로부터 보호하는 모습, 약자를 위해 나라를 만들고 법을 만드는 모습. 우리가 위인 혹은 신이라고 다루는 인물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히틀러를 위인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는 약자라는 기준점을 세워 그에 미치지 못하는 유대인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인군자가 되지 못 할지도 모릅니다. 이미 아이 되기가 어려울 만큼 사회적 분위기에 물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노력이라도 해야 합니다. 차별받는 노동자에게 지원금을 주는 것에 불만을 가질 수는 있지만 이를 문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적은 수의 사람으로 인종·종교·언어상 구별되는 특징 또는 전통을 공유하는 소수의 집단.” “백번 말하느니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 두 가지를 합쳐서 생각해보면 간단하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직접 보고 몸소 소수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소수자는 누구일까요? 다문화 가족,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 북한 이탈 주민 등... 사실 우리 주변엔 어쩌면 소수자가 많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양적으로 소수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이성을 만들어내는 소수자도 분명 집합처럼, 연결고리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팰릭스 가타리의 생태철학을 보면 특이함이 생명네트워크를 프랙털운동으로 만든다.’라는 내용이 있듯이 소수자는 우리사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양적인 소수자와 특이성을 지닌 소수자중 특이성을 지닌 소수자에 관한 예로는 촛불집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한 명이 시작한 집회와 농성이 sns로 번지고 광화문광장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민주주의라는 체제아래에서 소수자의 권리를 실천하였습니다. 정상사회에서는 없던 색다른 차원의 목소리를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저도 소수자가 된 경험이 있습니다. 작년 4월쯤부터 저는 다문화교육 봉사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다녔습니다. 1년에 120시간 정도 했습니다. 깨달은 것이 있다면 직접 겪어보기입니다.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교실에 들어가면 저와 제 친구 2명을 제외한 모든 친구들이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생들입니다. 교실에서는 저희가 소수자가 됩니다. 따라서 소수자 되기의 실천 방안 제시라는 말에 대한 저의 대답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등도 중요하지만 직접 봉사, 집회 등을 행동하기!’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떠나는 것도 하나의 소수자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장소, 낯선 언어,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 자연스레 소수자가 되고 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됩니다.

 떠오르는 질문은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왜 우리는 차별하면 안 됨을 알면서도 차별할까?, ‘국적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2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뿐 아니라 소수자들, 약자들을 볼 때마다 저는 배려를 하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오히려 그들에게 이러한 배려가 더욱 불편 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배려를 해야 한다. 라는 것은 일종의 차별입니다. 첫 번째 궁금증은 이렇게 탄생 하였습니다. 텍스트 1번에도 나와 있듯이 국적이 점점 무의미 해지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안전과 발전이라는 구실로 일어나는 테러와 전쟁은 생각할 수도 없이 많습니다. 차라리 국적을 없앤 세계통합정부가 만들어지면 어떨까? 생각합니다.